성분이름이 어떻게 "도둑놈의지팡이"
아내가 파스를 바르다가 갑자기, 성분이름이 어떻게 "도둑놈의지팡이"냐며, 이게 뭐냐고 물어봤다.
당연히 내가 알 리가 없다.
불과 몇달전까지만해도 뭔가 궁금한게 생기면 구글링부터 시작했겠지만,
요즘은 PC/Android에선 Perplexity
, iOS면 Arc Search > Browser for Me
부터 시작하고 있다.
Arc Search 브라우저 Browser for Me로 '도둑놈의지팡이' 검색하기
Arc Browser는, 쌈@뽕한 UI 덕분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들 사이에선 재작년~작년부터 핫한(?) 브라우저인데,
여기서 만든 iOS용 브라우저인 Arc Search에서는 Browser for Me라는 ChatGPT와 구글 검색을 결합한 RAG를 서비스하고 있다.
여기서도 Arc 팀의 유려한 UI를 보여주는데,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RAG 서비스들 중에선 UI는 단연 최고라고 생각한다.
verified quote라는 게 어떤 걸 기준으로 한 건지, 신뢰할 만한 사이트들에 대한 DB를 구축한건지는 알수 없지만, 지금까지 저 '파딱'이 붙은 사이트 중에 이상한 사이트가 껴있는 경우는 못본것 같다.
물론 구글 검색 데이터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가끔 엉뚱한 답변이 나오거나 비슷한 내용이 중복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다른 서비스들에 비해 정리도 일목요연하게 잘 해주는 편이고, 길이도 한번에 쭉 읽어볼만한 수준으로,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게 풍부하게 답변해주는 편이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꼭 한번 써보라고 권해보고 싶은 서비스이고, 어서 MacOS, iPadOS, Android 버전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Perplexity에게 '도둑놈의지팡이' 물어보기
이전엔 일상적인 RAG는 거의 Perplexity만 썼고 UI도 최고였는데, 아이폰에선 Arc Search 이후로 개인적인 우선순위와 UI가 밀린 것 같다
최근 ChatGPT-4o에서 자체 웹검색을 활용하고, Google에서도 SGE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하면서 Perplexity가 위험해지는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는 것 같던데.. 아직까지 내 PC 브라우저 기본 검색엔진은 Perplexity다
Perplexity도 자체 LLM 연구를 하면서 오픈 소스로 공개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Claude를 기본 모델로 사용하는 것 같다. 버전은 2를 쓰는지 3 Haiku를 쓰는지는 잘 모르겠다.
올초쯤 답변이 뭔가 부실하다는 느낌을 몇번 받았고, 관련 유튜브 댓글들에서도 요즘 뭔가 답변이 별로다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던것 같은데, 그러고서는 자체 LLM을 그냥 포기한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어쨌든 그래서인지 요즘은 무료 사용자인데도 영문 검색을 하면 꽤 자세한 답변을 해주는 경우가 있다.
한글 검색하는 경우에는 가끔 몇년전 공공기관 PDF를 참조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행히도 이번에는 비교적 정상적인(?) 자료들을 참고해서 답변을 해줬다.
Gemini (Web), Bing Copilot에게 '도둑놈의지팡이' 물어보기
- Gemini 공유URL: https://g.co/gemini/share/dd8c71ef41cc
- Copilot 공유URL: https://sl.bing.net/e51GYoC9C9Y
Gemini - Copilot 둘 중에선, 거의 Gemini를 쓰는 편이다. 사실 Copilot을 거의 안 쓴다. 이미 구글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Gemini Advanced에서 한국어 지원 추가되기만 하면 바로 요금제 변경할 생각도 하는 중이다.
물론 Copilot에선 무료회원도 GPT-4, DALL-E를 쓸 수 있어서 좋아하는 분들도 많은 듯 하다.
근데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요즘 아무리 Google 검색이 이상해졌다고 말이 많아도 검색은 Bing 보단 Google이라는 느낌, 굳이 Edge 브라우저나 Copilot 앱에 들어가지 않아도 쓸 수 있는 접근성, 무엇보다 최근에 생긴 구글 검색 결과와 비교해서 답변을 검증하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좀더 높아졌다는게 Gemini를 쓰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
정말 구글이 좀만 더 힘을 주면, Perplexity 같은 RAG 서비스들은 정말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순수해도 너무 순수해버린 LLM들의 답변들을 알아보자🤡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정상적인 답변들을 보여줬다
'도둑놈의갈고리'라는 단어를 입력하면서부터 비속어 필터링에 걸리는게 아닐까 했었는데,
생각보다 창의적인(?) 답변들을 보여주었다
위에서 봤던 도둑놈의갈고리는 물론 '개도둑놈의갈고리'도 실재하는 식물의 이름이다
네이버 검색에선 더 한 것(?)들도 많이 보여주는데..🤔
Claude3 Sonnet까지는 뭐 한국말 서툴고, 좀더 보편적인 모델이니까 그럴수도 있겠지 했는데,
나름 한국말 잘하고 비싸다는 ChatGPT-4o, Gemini 1.5 Pro, Claude3 Opus까지 이럴줄을 몰랐다
음.. 소설 쓰고 자빠졌네 (기리보이 앨범 이름이다)
여태까지는 거의 코딩 관련된 질의를 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렇게까지 할루시네이션을 보여주는 것 처음 보는 것 같다. 최신 기술이나 이슈에 대한 질의도 아니고 식물 이름에 대한 검색이다보니, 전설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줄은 전혀 예상을 못해서 신기한 것 같다.
ChatGPT-4 이후에 최신 기술이나 이슈에 대한 질의가 아니라면 순수LLM에게 질의하는게 답변이 좀더 풍성하거나 정확해서 차라리 나을 때도 종종 있었는데, 순수LLM-RAG 둘다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담으로, 네이버 Cue에서도 '도둑놈의지팡이'를 검색해봤는데..
구글 Gemini도 네이버 지식백과 검색을 하는데, 블로그 검색은 좀..😭